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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친구들과의 관계문제입니다...
작성일 2020.02.24

갑자기 친구들이 싫어요. 다가가려 하는데 다가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듭니다. 말 그대로 어색해요.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요.
어떻게 하면 좋을까요? 걱정마, 잘될 거야 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.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도 있고요. 제 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제 속마음고 모르고 힘내라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. 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까요..
그런 응원도 효과가 없어요. 오히려 저를 더 소심하게 만듭니다. 절 하염없이 작아지게 만들어요. 친구 앞에서 용기 있게 말을 걸려고 해도 앞에만 서면 용기가 안 납니다.
원래 친했던 친구들인데 이제 어떻게 하죠? 친구들이 절 왕따시키는 것은 아닙니다. 물론 아니죠. 걔들이 얼마나 착한 아이들인데.. 착한 친구들인데다가 제 생각도 많이 해 줘요. 항상 절 챙겨 주고, 여행 갈때 누구보다 먼저 연락해 같이 가자고도 했습니다. 절 부모님 다음으로 많이 챙겨준 사람이 바로 그 친구들이에요.
그런데 그냥 갑자기 그친구들이 싫습니다.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.. 제가 친구들을 배신한 건가요.. 아니면 원래 친구를 사귀다 보면 그런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건가요? 제 성격이 변했다는 생각도 들어요. 그리고 그걸 그 친구들은 알고 있는 것 같아요. 이미 눈치 채고 있겠죠. 친구니까요..
그래서 그 아이들은 저한테 더욱 잘해주려고 합니다. 노력하는게 눈에 보여요. 그러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앞에만 서면 도무지 말이 안 나와요. 할 말도 생각이 안 나고요.
전에는 같이 말도 많이 했었는데... 영화 개봉한 거, 공부계획, 일상 이야기 등 말이예요. 정말 잡다한 이야기까지 공유하는 사이였습니다. 심지어 서로 가족 전화번호도 알고 있었어요.
전 요새 친구들 생각에 밤에도 잠을 잘 못 들고 새벽 1시나 2시쯤 되어서 자요. 친했던 친구들이 멀어지니 슬프기도 하고 적응도 안되어서 말이죠.ㅠㅠ....
친구가 저한테 무슨 일이냐며 물어보기도 하는데, 그때마다 전 그냥, 너랑 할 이야기가 거의 없어진 것 같아. 라고 합니다. 잘못된 행동인 것도 같아요. 억지로라도 이야깃거리를 찾아야 했었는데 말이죠.
요즘 공부도 잘 안되고, 너무 힘듭니다. 신경 쓸 게 많은데, 친구 사이까지 나빠질까 걱정이네요.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. 제 성격을 고치지 않는 한 불가능할까요?
아니면, 처음부터 친구 사귀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나요..
친구가 싫을 때도 있고, 좋을 때도 있는데 사실 싫은 마음이 더 많이 들어요. 전에는 친구면 무조건 좋다고 했었습니다. 친구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좋았죠. 너이가 들어갈수록 그런걸까요?
어쨌든 그러면서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건 무슨 심리일까요... 싫으면서 좋은데, 가까이 가서 말 걸자니 두렵고, 말이 안 나오고. 답답해요.
정말 제 자신이 한심하면서, 이런 제 처지가 슬픕니다.. 친구와 다시 친해지고 싶어요. 어색한 사이에서 꼭! 벗어나고 싶습니다.
지금까지 이런 제 고민을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했어요. 희망우체통에라도 털어놓으니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진 느낌이네요. 복잡한 심정도 정리된 것 같고, 진정된 것 같고요.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제 성격이, 제 마음이 이해 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세요. 아직 친구문제는 손도 못 댔는데, 좋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!